유령으로 살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열두 명을 살해한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해준’은 자신을 버린 누나를 미워하지만 그와의 재회를 평생 꿈꿔왔다. 해경은 자기 자신으로 살고자 해준을 떠났지만, 동생이자 아들인 그를 향한 애정을 버리지 못했다. 교도관 ‘윤’은 이 기이한 남매에 대한 반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유령’ 취급 받아온 세 명의 인물은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유령이 되지 않고자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