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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지만, 끝내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 있나요?
민주 가족의 집에 ‘인공지능 인간’인 민규 글리터가 도착한다.
죽은 민주 오빠와 겉모습은 똑같지만, 기억과 경험은 비어있다.
아빠는 민규 글리터로 인해 민규의 부재를 더 크게 느끼게 되고,
엄마는 민규 글리터에게 기억을 입력하면서 놓지 못하고 있던 기억들을 하나둘 떠올린다.
둘은 기억과 현실의 경계에서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다.